영화 <고고 70> : 금기를 뛰어넘는 그 시대의 열정
육아 퇴근 이후... 아주 오랜만에 티브이 리모컨을 만지작 거리며 여기저기 채널을 돌려본다.
그러던 중! JTBC <방구석 1열> 재방을 하는데.. 수년 전 심심할 때 마다 돌려보던 그 영화! 영화 음악 땜에 영화를 N차 시청한 영화! 바로 영화 <고고 70>이 리뷰 중이었다. 배철수 아저씨도 패널로 등장. 다시 한 번 10여 년 전, 이 영화에 빠졌을 때의 쾌감으로 돌아가 보고 싶다.
개봉 : 08년 10월
감독 : 최호(사생결단, 빅매치 등)
배우 : 조승우, 신민아, 이성민, 그리고...
심지어 뮤지컬계의 황태자 홍광호(가 조연이라니...)
제작사 / 배급사 : 보경사 / 쇼박스
입장객 : 59만명(밖에 안돼??)
줄거리
대구 왜관의 기지촌 클럽에서 컨트리 음악을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상규(조승우)는 소울 음악에 꽂혀 있는 기타리스트 만식을 만난 후 의기투합하여 6인조 밴드 '데블스'를 결성한다. 야간 통금시간으로 대표되는 70년대의 우울하고 어두운 당시의 세상은 '데블스'의 열정을 가두려 하고 공권력에 거세당한 젊은이들의 열기를 '데블스'는 마지막 살풀이(?)로 위로하려고 공연을 시작하는데...
리뷰
일단 이 영화는 음악영화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노래들이 어찌나 신나고 뜨거운지 레트로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취향저격이지 않을까?!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볼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최호 감독이 배우 섭외 당시 실제로 공연이 가능한, 그러니까 악기 연주와 보컬이 수준급인 배우들 위주로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을 했다고 한다. 영화 속 공연 장면들은 정말 말 그대로 실사! 뿐만 아니라 공연계에서 이미 탑 크라쓰에 올라와 있는 매진 제조기 투톱 조승우, 홍광호의 등장이라니... 조승우는 그래 주연이니까 그렇다 치자고. 근데 이 영화에서 홍광호는 '데블스' 멤버 중에서 가장 비중이 빈약(?) 막내로 나온다. (솔직히... 첨엔 홍광호인 줄 모르고 봤다. 노래 진짜 잘한다 저 배우! 했는데 역시나....)
그리고 기존에 CF 스타로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 신민아의 재발견이라고 해야 하나. 과감한 의상에 열정적인 퍼포먼스까지! 나름 준비를 많이 한 듯한 통통 튀는 캐릭터가 이 영화에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그리고 배우 이성민. 지금은 당당히 주연급인 이 배우를 이 영화에서 처음 만났다. 연기 참 현실감 있게 잘한다 싶더니만 역시나... 어느새 주조연을 넘나드는 연기파 배우 반열에 우뚝 서시네... 굿굿!!
하이라이트는 역시 마지막 공연 장면에서다. 최루탄과 전경들의 곤봉질에 아비규환이 된 공연장에서 '데블스'의 기타리스트 만식이가 부르는 '고고 춤을 춥시다' 인트로는 소름~ 하아 이걸 어떡해 글로 설명하나..
혹시나 해서 넷플릭스랑 왓챠에서 검색해보니, 왓챠에 떡! 하니 스트리밍 가능하더라.
이번 주말엔 다시 10 여전 느꼈던 그 열정을 느껴보련다. 로큰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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