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Mean 남편/Like a Movie

코로나와의 시원한 한판! <#살아있다>

토틀이 2020. 9. 20. 23:41

코로나와의

시원한 한판!

 

<#살아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여러 한국영화들이 개봉했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을 때,

많은 영화 관계자들,

특히 영화관 관계자들에게

염원을 한 몸에 받고

구원투수로 등판한

한국영화가 있었으니,

제목부터 벌써 가슴에 팍!

와 닿는 영화 <#살아있다>

감독 : 조일형

주연 배우 : 유아인 / 박신혜

제작사 / 배급사 : 영화사집 / 롯데엔터테인먼트

러닝타임 : 98분

영화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최종 입장객 : 190만 명

 

Mission : 위기의 한국영화산업을 심폐 소생하라!

 

-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한국영화산업은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 상황이었다.(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주요 멀티플렉스(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매일매일 적자에 허덕였고, 개봉을 준비하던 주요 한국영화들은 개봉일을 뒤로 뒤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주말 좌석점유율도 10% 대 이하로 떨어져 '국민 여가생활'의 첫 번째 옵션이었던 영화는 입지가 무너진 지 한참이었다. 이런 총체적 난국에서 이 영화를 영화관 관계자들은 목이 빠지게 개봉하길 기다렸고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던 '6천 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이 막바지로 향하는 시기에 이 영화는 개봉한다.

 

개봉 : 환호와 실망감의 공존

 

- 순제 70억대의 이 영화가 과연 제작 당시에 이 정도로 세간의 이목을 끌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있었을까. '이 영화만큼은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비장미가 느껴질 정도로 영화관 사업자들은 이 영화의 회차 오픈에 과감했다. 혹자는 '지하철 노선 시간표와 같다'는 조롱 섞어 얘기했지만 수개월만에 단비를 맞이한 영화관은 다시 활기를 되찾는 듯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나 컸던 것일까. 개봉일 오후부터 주요 멀티플렉스에서 노출하는 영화 지표가 적색신호로 바뀌었다. 소위 '알이 깨졌다'라고도 하는데, CGV 에그 지수가 70%대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예고편 공개 당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할 만큼 이 영화에 대해 거는 기대감이 컸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이 영화는 기존에 K-좀비를 대표하는 <부산행>(16년 개봉, 입장객 1,157만 명)처럼 외부세력(좀비)으로부터 내부자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 갇혀 버린 주인공의 심리 변화를 다루는 것이 주 내용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액션 장면이 적고 촘촘한 긴장감도 덜 하다고 느꼈을 수도.. 개봉 첫날 20만, 개봉 첫 주 120만 명에 가까운 스코어를 냈지만, 그 열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영화진흥위원회의 '6천 원 할인 쿠폰' 프로모션 종료와 함께 코로나라는 괴물의 현실을 마주 하게 된다.

 

에필로그 : K-좀비 파워의 재확인! 넷플릭스를 점령하다!

 

- 그렇게 200만도 넘지 못한, 코로나 시국을 일시 타개하는데 불쏘시개 역할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이 영화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존재감을 뿜어낸다. 바로 넷플릭스! 전 세계 최대의 OTT인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시작한 이후(9월 8일), 35개국(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에서 영화 콘텐츠 1위로 등극한다. 역대 한국영화 순위 맨 꼭대기를 차지한 넘사벽 <명량>(14년 개봉, 1,762만 명)도 해내지 못한 걸 이 작은(?) 사이즈의 영화가 해내고 만 것이다.(퇴근길 지옥철 안에서 바로 앞에 서 있던 남남인 두 남자가 넷플릭스로 <#살아있다>를 보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적지 않게 놀랐다.)

 

 

영화 초반부에 위기 상황이

시작함과 동시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주인공(유아인)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이 위기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며

격려하는 듯하다.

 

#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

 

(영화는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좌우되죠. 어떻게들 보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