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Mean 남편/Like a Movie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82년생 김지영>

토틀이 2020. 9. 30. 00:36

갈등을 넘어 희망으로 <82년생 김지영>

2019년 최고의 화제작? 또는 문제작? 이라고 해야 하나.. 

영화 개봉전부터 수많은 반응이 엇갈린 화제작 <82년생 김지영>

이 영화에 대한 반응은 아주아주 너무너무 다양해서 이야깃거리가 넘쳐나는 게 사실이다.

이 영화. 드디어 이번 추석 연휴에 SBS를 통해 전국으로 방영 된다. 코밍 쑨!!

 

출처 : 다음 영화 홈페이지

 

개봉일 : 19년 10월 23일

감독 / 배우 : 김도영 / 정유미, 공유, 김미경, 김영표

제작사 / 배급사 : 봄바람영화사 / 롯데엔터테인먼트

입장객 : 368만명

 

출처 : 다음 영화 홈페이지

동명의 원작을 영화한 이 작품. 그 원작을 이 영화 개봉 직전에 읽어 보았다. 소설이라고 하기엔 남녀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등장하는 소위 페미니즘 소설로 각인될 만한 내용이었다. 그 날카롭디 날카로운 원작 소설을 과연 어떻게 남녀 모두를 품어 안아 공감대를 이끌어내게 할 건지 개봉 전부터 상당히 궁금했다. 그리고 최소한 내 기준에서는 아주 성공적이었다. 

주인공 남녀가 처한 상황과 지금 내 상황(20여 개월 된 딸아이를 둔 외벌이 가정, 와이프는 경력 단절 등)만 놓고 봐도 공감을 할 만한 포인트가 무수히 많았다. 손목 보호대를 차고 한 팔로 딸아이를 번쩍 들어 올리며 집안일을 해내는 와이프의 모습은 흔하디 흔한 보통 가정의 모습이다.

 

 

출처 : 다음 영화 홈페이지

 

물론 논란의 장면들이 없진 않다. 나도 보면서 굳이 저런 내용을 넣어서 논쟁거리의 밑밥을 던질 필요가 있나 싶은 시점이 있었다. 여성은 과거 학창 시절부터 피해자이고 심지어 직장 내에서도 관음의 대상이며 당연히 가해자는 남자, 심지어 아버지도 여자인 딸의 행실을 책망하는 존재라는 시선. 평균 남자들이 감내하기엔 불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처 : 다음 영화 홈페이지

이 영화는 현실의 갈등과 불편한 진실(?)만을 들춰내는 것은 아니다.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은 결국 이 영화에서 감독이 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대놓고 보여준다 "너 하고픈 거 다 해" 친정 엄마의 엄마, 그러니까 김지영의 외할머니로 빙의한 김지영을 마주한 지영의 친정엄마의 절규를 통해 과거에 '엄마'라는 굴레에 갇혀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의 '엄마'가 이제 현실을 마주하기 시작한 '엄마'를 위로한다. 이 영화는 단순히 남녀 대결이 아니라 82년생으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30~40대의 홀로서기와 긍정적인 미래를 기원하고 있다. 

 

출처 : 다음 영화 홈페이지

 

영화 속 갈등이 시작하는 시간 배경은 명절이다. 이 문제적 영화가 명절날 지상파에서 방영을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시어머니들은 이 영화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일지 관전 포인트이다. 

 

방송사 : SBS

시간 : 10월 3일(토) 오후 8시 30분 ~